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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과자 창업 스토리 (레시피 개발, 온라인 플랫폼)

by 아리한 2026. 4. 5.

솔직히 저는 타일러 님과 니디 님의 한글과자 창업 이야기를 접하기 전까지 '과자 하나 만드는 데 뭐가 그리 어렵겠어' 하고 생각했던 사람입니다. 제가 예전에 직접 작은 제품을 만들어 팔아본 경험이 있었지만, 그때도 사실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그분들의 창업 과정을 들어보니 제가 놓쳤던 부분들이 정말 많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특히 한글 자음 모양을 살린 과자라는 아이디어부터 식물성 재료만 사용한 레시피 개발, 그리고 카페24 같은 전문 플랫폼을 활용한 온라인 판매 전략까지, 단순히 '맛있는 과자'를 넘어선 깊은 고민이 담겨 있었습니다.

집에서 시작한 레시피 개발과 한국적 스토리텔링

타일러 님과 니디 님이 한글과자를 만들기 시작한 계기는 영어 교육 행사에서 알파벳 모양 과자를 활용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한글 모양 과자는 시중에 없더라는 거죠. 저도 예전에 제품을 만들 때 비슷한 경험을 했는데, 공장에 최소 주문량(MOQ)을 문의하면 금액도 부담스럽고 틀 제작 기간도 몇 달씩 걸린다는 답변을 받곤 했습니다. 여기서 MOQ란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하기 위해 요구하는 최소 수량을 의미하는데, 보통 수천 개 단위로 시작하기 때문에 초기 창업자에게는 큰 부담이 됩니다.

결국 두 분은 2023년 8월 중순부터 직접 집에서 레시피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한글날인 10월 9일까지 한 달 반밖에 남지 않았지만, 작게 시작하자는 목표로 니디 님의 집 주방에서 다양한 맛을 실험했다고 합니다. 마늘, 양파, 생강, 김치가루, 된장, 흑임자 등 한국 전통 식재료를 활용한 시도가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저도 과거에 제품을 만들 때 주변 사람들에게 시식을 맡기고 피드백을 받았는데, 그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맛의 조합이 오히려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거든요.

최종적으로 마늘맛과 쑥맛 두 가지를 선택한 것도 스토리텔링 측면에서 완벽했습니다. 마늘과 쑥은 단군신화에 나오는 재료이기도 하고, 한글날(10월 9일)과 개천절(10월 3일)이라는 국경일과도 자연스럽게 연결되었으니까요. 곰 캐릭터 '수기'와 호랑이 캐릭터 '마우'라는 이름도 각각 쑥과 마늘을 상징하면서 한국 문화를 재미있게 풀어냈습니다. 이런 식의 문화 콘텐츠 기획(Cultural Content Planning)은 단순히 제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를 파는 것으로, 해외 진출 시에도 큰 차별화 요소가 됩니다. 쉽게 말해 외국인들이 한국 문화를 과자 하나로 체험할 수 있게 만드는 전략이죠.

또 하나 놀라웠던 건 처음부터 식물성 재료만 사용했다는 점입니다. 비건(Vegan) 제품을 만들려면 동물성 유제품이나 계란을 대체할 재료를 찾아야 하고, 맛과 식감을 유지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저도 예전에 식물성 재료로 시제품을 만들어본 적이 있는데, 일반 레시피보다 훨씬 까다로웠던 기억이 나요. 하지만 두 분은 타일러 님이 환경 보호 단체 WWF 활동을 하는 만큼 환경과 윤리적 소비를 중요하게 생각했고, FSC 인증 포장재까지 사용하며 지속 가능한 제품을 만드는 데 집중했습니다. 이런 세심한 배려가 결국 브랜드의 정체성을 만들어낸다고 생각합니다.

온라인 플랫폼 선택과 빠른 성장 전략

레시피를 완성한 뒤 가장 큰 고민은 '어떻게 팔 것인가'였습니다. 저도 온라인 쇼핑몰을 처음 운영할 때 플랫폼 선택이 정말 중요하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거든요. 한국은 미국과 달리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쿠팡, 11번가 같은 오픈마켓이 강세를 보이고, 소비자들도 빠른 배송과 간편 결제를 기대하는 '빨리빨리 문화'가 강합니다. 이런 환경에서 플랫폼 선택을 잘못하면 주문 처리 지연이나 시스템 오류로 고객을 잃기 쉽습니다.

타일러 님과 니디 님은 처음에 다른 플랫폼을 사용했지만 오픈마켓 연동이 안 되고 기능 제한이 많아서 카페24로 갈아탔다고 합니다. 카페24는 국내 전자상거래 플랫폼 중 점유율 1위로, 네이버 쇼핑과 쿠팡, 11번가 등 주요 오픈마켓과의 연동이 쉽고, 결제 시스템(PG)과 배송 관리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PG란 Payment Gateway의 약자로, 온라인 결제를 중개하고 승인하는 전자결제 시스템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소비자가 카드나 계좌이체로 결제하면 판매자 통장에 돈이 입금되도록 연결해주는 서비스죠.

특히 카페24 프로는 상세페이지 제작, 이미지 편집, 마케팅 툴까지 지원해서 외국인 창업자처럼 한국 전자상거래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경우에도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저도 이 부분이 정말 공감이 가는데, 한국 쇼핑몰은 상세페이지에 들어가는 정보량이 엄청나거든요. 제품 사진, 성분표, 인증 마크, 사용 후기까지 빼곡하게 채워야 소비자들이 신뢰하고 구매합니다.

두 분이 초기에 활용한 또 다른 전략은 SNS 마케팅과 오프라인 팝업이었습니다. 인스타그램으로 제품을 알리고, 비건 카페 '노노샵'에서 팝업 스토어를 열며 직접 고객 반응을 확인했죠. 그러다 '삼프로TV' 방송에 짧게 소개되면서 주문이 폭발적으로 늘었다고 합니다. 하루에 100봉지밖에 만들 수 없는 수제 방식이었는데 주문이 몰리니 감당이 안 됐던 거죠. 이런 경험은 창업 초기에 정말 중요합니다. 제가 예전에 제품을 팔 때도 온라인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는데, 오프라인에서 고객과 직접 대화하고 피드백을 받으면서 제품을 개선할 수 있었거든요.

결국 작년 9월에 공장 생산 제품을 출시하면서 포장과 웹사이트를 대폭 업그레이드했습니다. 그리고 유튜브 쇼핑 기능을 활용해 영상 속에서 바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연동했는데, 이게 카페24만의 강점이었다고 합니다. 유튜브 쇼핑 연동은 소비자가 영상을 보다가 관심이 생기면 클릭 한 번으로 구매 페이지로 이동할 수 있어서 전환율이 높습니다. 실제로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동영상 커머스 비중이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2030세대 소비자들은 영상을 보고 즉시 구매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해외 진출도 준비 중인데, 카페24가 다국어 웹사이트 구축과 해외 배송 물류 센터까지 지원한다고 하니 앞으로가 기대됩니다. 영어 콘텐츠는 두 분이 직접 만들 수 있지만, 일본어와 중국어는 전문 번역이 필요하겠죠. 해외 진출 시 가장 중요한 건 현지 소비자의 문화와 취향을 이해하는 것인데, 한글과자처럼 한국 문화를 담은 제품은 K-콘텐츠 열풍과 맞물려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봅니다.

정리하면, 한글과자의 성공 비결은 다음과 같습니다.

  • 한국 문화를 담은 독창적인 스토리텔링
  • 작게 시작해 빠르게 검증한 수제 레시피
  •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한 마케팅 전략
  • 카페24 같은 전문 플랫폼 활용으로 확장성 확보

저도 이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창업 초기에 가장 중요한 건 완벽한 제품보다 빠른 실행과 고객 피드백이라는 걸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집에서 만든 100봉지로 시작해 공장 생산으로 넘어가고,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까지 바라보는 이 여정이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지 정말 기대됩니다. 여러분도 작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일단 시작해보세요.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건 실행하고, 배우고, 개선해나가는 과정이니까요.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8HgB4Z3XKs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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